가만히 있으면 손해다. 명목 가치가 그대로라도 실질 가치는 매년 녹는다. 안전 자산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하는 시대 — 금·TIPS·실물 생산성 자산·비트코인이 새 후보다.
스테이블 코인·토큰화 주식·트럼프 행정부의 거대한 그림 — 거시경제·금융·암호화폐를 처음 공부하는 분께
가만히 있으면 손해다. 명목 가치가 그대로라도 실질 가치는 매년 녹는다. 안전 자산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하는 시대 — 금·TIPS·실물 생산성 자산·비트코인이 새 후보다.
채권은 한마디로 "빚 문서"다. 미국 정부가 "100달러를 빌리고 30년 후에 갚을게요. 그 사이에 매년 5달러씩 이자를 드릴게요"라고 발행하는 종이가 미국 국채다. 그 종이를 사면 당신은 미국 정부의 채권자가 된다.
여기서 두 가지 숫자가 중요하다. 첫째는 만기다. 1년 후에 갚는 채권을 "단기채", 30년 후에 갚는 채권을 "장기채"라고 한다. 둘째는 이자율(금리)이다. 매년 몇 %의 이자를 주는지의 숫자다. 단기채는 만기가 짧으니 위험이 적고 금리도 낮다. 장기채는 3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위험이 크고 금리도 높다. 그래서 보통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 금리보다 높다.
2026년 5월 18일 기준, 미국 30년 장기채 금리가 5.13%까지 올라갔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면, 2020년 7월에는 1%대였다. 6년 만에 약 5배가 오른 셈이다. 그리고 미국만 그런 게 아니다. 일본 30년 국채는 4.19%로 1999년 도입 이래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영국·독일 모두 다년래 최고치다.

<그림 1> G7 주요국 장기채 금리 — 동시 학살의 신호
여기서 "학살"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가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2020년에 100달러였던 미국 장기채가 지금은 80달러대다. 즉 6년 전에 미국 장기채를 산 사람들은 가만히 있었는데도 약 20%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게 1장의 핵심이다. 안전 자산으로 알려져 있던 미국 장기채가 지금 가장 위험한 자산 중 하나가 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답은 "누가 미국채를 사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
📌 1장 결론 — 미국 장기채는 2020년 이후 가격이 약 20% 빠졌고, 안전 자산이라 알려진 자산이 가장 위험한 자산 중 하나로 재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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