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이 4.99%로 마감한 2026년 9월 14일을 기준으로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의 위치를 1990년까지 늘린 표본에서 확인하고, 금리 상승의 구성과 유가의 몫, 매그니피센트7과 나머지 493종목의 차이, 한국·일본·대만의 위치를 함께 본다.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물가 기대·정책 경로·이익 상향 세 조건이 지금 전부 충족 상태다.
호르무즈 폐쇄가 200일을 넘긴 가운데 9월 10~11일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이 피격됐고, 같은 이틀에 후티가 홍해 남쪽 출구를 장악했다. 브렌트가 2주 사이 16.8% 오르는 동안 10년물은 4.99%로 2007년 이후 최고를 찍었고, 9월 16일 회의의 점도표가 다음 분기점이다.
금리를 견디는 쪽은 주가 배수가 10년 내 최저인 매그니피센트7과 국채만큼의 이익을 주는 나머지 493종목, 값싼 가스를 쓰는 미국 에너지·데이터센터다. 압력을 받는 쪽은 원유의 대부분을 호르무즈로 들여오는 한국과 일본·대만, 그리고 소비재·운송·항공이다.
이 문서의 미국 수치는 9월 14일 종가이고, 아시아 수치는 9월 15일 종가이며, 밸류에이션 주간치는 9월 11일 자료다.

10년물 4.99%는 월간 자료에서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데, 1980년 이후 전체로 놓고 보면 딱 중간에 해당하는 자리다. 절반을 조금 넘는 기간이 지금보다 낮은 금리였다는 뜻이다.
1990년대에는 10년물이 5~8%였고 그 위에서 주식이 10년 강세장을 만들었다. 5%라는 수준 자체가 주가의 상단을 정하지는 않으며, 금리의 구성과 이익의 속도가 그 상단을 정한다.
2년물은 4.66%로 기준금리 상단보다 0.91%포인트 높은데, 8월 말에는 그 차이가 0.59%포인트였다. 작년 12월에는 2년물이 오히려 기준금리보다 0.28%포인트 낮았으니, 시장이 앞으로 올릴 것으로 보는 폭이 아홉 달 사이 1.19%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10년 물가연동 국채가 주는 금리는 물가 상승분을 빼고 남는 실질금리인데, 지금 2.64%다. 2003년 이후로는 거의 최고 자리이고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작년 12월 이후 10년물이 오른 0.82%포인트 가운데 0.74%포인트가 이 몫이고, 물가 기대는 0.1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주식 밸류에이션의 할인율에 직접 작용하는 쪽은 실질금리여서, 같은 폭의 상승이라도 지금이 2021~2022년보다 주가 배수를 무겁게 누른다.

| 시점 | 10년물 | 기준금리 상단 | 2년물−기준금리 | 2년 뒤 전망분 | |
|---|---|---|---|---|---|
| 2025.12 | 4.17 | 3.75 | −0.28 | 0.75 | −0.06 |
| 2026.06 | 4.47 | 3.75 | +0.42 | 0.51 | −0.22 |
| 2026.08 | 4.75 | 3.75 | +0.59 | 0.76 | −0.35 |
| 2026.09.14 | 4.99 | 3.75 | +0.91 | 8월 0.76 | −0.43 |
표 1. 미국 10년물 분해 (%, %포인트). 텀프리미엄은 8월 말이 최신이라 9월 행은 8월 값을 놓고 남는 부분을 2년 뒤 전망분으로 채웠다.
표 1은 10년물을 네 조각으로 나눈 것인데, 기준금리와 2년물·기준금리의 차이, 텀프리미엄, 그리고 2년 뒤 전망분이다. 맨 끝 조각은 앞의 셋으로 설명되지 않고 남는 부분이며, 2년이 지난 뒤의 금리 경로를 시장이 어떻게 보는지를 담는다.
작년 12월부터 8월까지 텀프리미엄이 0.01%포인트 움직이는 동안 2년물과 기준금리의 차이는 0.87%포인트 벌어졌다. 9월 들어 그 차이는 0.91%포인트까지 왔다. 텀프리미엄 0.76%는 1990년 이후로 보면 평소보다 조금 낮은 자리이고, 평소 수준은 0.97% 안팎이다.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이 장기금리를 밀어 올렸다는 설명은 이번 상승에 맞지 않는데, 장기채를 오래 들고 있는 대가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이 바꾼 것은 연준이 앞으로 2년 동안 어디까지 올릴 것인가 하는 전망 하나다.
2년 뒤 전망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 이후 구간에서 시장이 금리 하락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시장이 그리는 경로는 4%대 중반까지 올린 뒤 내려오는 모양이다. 10년물 5%를 만든 것은 연준의 인상 경로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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