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수년간 일본에서 나간 돈은 미국의 금리가 아니라 미국의 성장주를 샀다. 미국 장기증권 2조 5,160억 달러 가운데 주식이 9,750억 달러로 39%다. 그래서 되감기의 파장은 채권시장이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먼저 나타난다. 금리차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 쪽에서 무너지고 있고, 그 위에 2024년 붕괴 직전의 두 배에 달하는 단기 포지션이 얹혀 있다.
40년 저점에서 나온 미·일 공조 개입, 일본 쪽에서 무너지는 금리차, 그리고 2조 5,160억 달러 스톡의 구성 변화 — 되감기의 순서와 확인 지점
지난 십수년간 일본에서 나간 돈은 미국의 금리가 아니라 미국의 성장주를 샀다. 미국 장기증권 2조 5,160억 달러 가운데 주식이 9,750억 달러로 39%다. 그래서 되감기의 파장은 채권시장이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먼저 나타난다. 금리차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 쪽에서 무너지고 있고, 그 위에 2024년 붕괴 직전의 두 배에 달하는 단기 포지션이 얹혀 있다.
7월 28일 엔·달러가 163.91엔으로 1999년 이후 가장 약한 자리를 찍은 직후, 7월 30일 일본과 7월 31일 미국이 연이어 엔 매수 개입에 들어갔다. 미국이 엔을 사는 쪽으로 들어온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환율은 사흘 만에 160.24엔으로 3.67엔 되돌아왔다.
부담이 커지는 쪽 — 환헤지가 걸려 있지 않은 일본계 미국 주식 9,750억 달러, 크레딧으로 굴러가는 AI 인프라 조달 사슬(오라클 5년 부도보험료 사상 최고), 캐리 자금이 겹겹이 실린 대형 기술주·반도체. 완화되는 쪽 — 엔 강세를 전제로 한 일본 내수 구매력, 자국 금리 상승으로 재투자 수익이 올라가는 일본 기관의 자국 채권.
매주 목요일 일본 대외증권투자 주간 통계(해외 채권·주식 동시 순매도 여부) → 매주 금요일 미국 선물시장 엔 포지션 감소 속도 → 유로·엔 186엔대 재접근(2차 개입 관측 지점) → 9월 일본은행 회의(정책금리 차이 2.5%포인트로 축소) → 10~11월 생명보험사 하반기 운용계획(헤지 비율 상향 여부)
일본 돈이 30년간 해외로 나간 이유는 단순하다. 일본 금리가 0%였고 미국 금리가 높았다. 엔으로 들고 있으면 이자가 없고, 달러로 바꿔 미국 채권을 사면 이자가 나왔다.
그 이유가 지금 사라지고 있다.

차트 2. 미·일 정책금리차(미국 기준금리 상단 − 일본 기준금리, 월간, 1990~2026) — 2023년 5.6%포인트에서 2.75%포인트로 축소
정책금리 차이는 2023년 5.6%포인트에서 2.75%포인트로 반토막 났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3.75%, 일본이 1.00%다.

차트 3. 미·일 10년물 금리차(월간, 2000~2026) — 2%포인트 아래로 축소
10년 국채 금리 차이는 더 극적이다. 2023년 4%포인트 근처에서 지금은 2%포인트 아래다. 7월 30일 기준으로 미국 10년물 4.68%, 일본 10년물 2.80%다. 차이는 1.88%포인트다.
과거에도 이 차이가 급하게 좁혀진 적이 세 번 있었다. 2000~04년, 2007~08년, 2019~20년이다. 세 번 모두 엔이 강해졌다. 그런데 세 번 모두 미국이 금리를 내려서 좁혀졌다.
이번은 반대다. 일본이 올려서 좁혀지고 있다.

차트 4. 일본 10년 국채금리(월간, 1989~2026) — 0% 근처에서 2.80%까지 수직 상승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몇 년 전까지 0% 근처에 묶여 있었다. 지금은 2.80%다. 7월 9일에는 2.87%까지 올라 1997년 5월 이후 29년 만의 최고를 찍었다.
이게 왜 중요한가.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아도 일본 쪽에서 금리차를 계속 갉아먹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무관하게 진행되는 변수다.
여기에 비용이 얹힌다.
돈이 미국으로 갈 이유였던 금리 차이가 미국이 아니라 일본 쪽 사정으로 사라지고 있고, 헤지 비용을 얹으면 일본 투자자에게 미국 국채는 이미 자국 국채보다 못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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